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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단어의 반복의 반복.. — 바이브코딩 용어 가이드 제작기

2026-07-25 · 제작기록 · 바이브코딩

바이브코딩 강의를 하다 보면 수강생이 막히는 지점은 대부분 코드가 아니라 단어다. "터미널을 여세요"에서 터미널이 뭔지 몰라 멈춘다. 그래서 AI에게 터미널을 물어보면 AI의 설명은 또 모르는 단어로 설명한다. 셸이 뭐냐고 물으면 CLI가 나오고, CLI가 뭐냐고 물으면 인터페이스가 나오는 식이다. 모르는 단어를 알려달라 그랬더니 모르는 단어만 나오는 무한 루프. 이걸 끊어주는 사전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바이브코딩 용어 가이드 — 400개가 넘는 용어를 담았고, 지금도 계속 늘고 있다.

중요도가 아니라 "만나는 순서"로 나눴다

첫 버전은 중요도로 나눴다. 꼭 알아야 할 용어를 본편에, 나중에 봐도 되는 용어를 부록에. 그런데 만들어놓고 보니 이 순서가 이상했다. "이 단어는 필수입니다"라는 정보는 정작 그 단어를 몰라서 막힌 사람에게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 그 사람이 궁금한 건 자기가 몰라서 검색한 단어다.

그래서 나열 방법을 바꿨다. 중요도가 아니라 작업 난이도나 바이브코딩을 거치면서 만나는 순서. 입문은 "처음 터미널을 여는 날 만나는 단어들"이고, 중급은 첫 결과물을 만든 다음에 마주치는 단계인 저장·배포·보안 쪽의 단어들이다. 그리고 심화는 좀더 깊게 서비스를 만들어보기 시작할 때 마주치는 단어들이다. 카테고리 배열도 알파벳순이 아니라 학습 순서다 — 입문은 터미널·기초에서 시작하고, 중급은 보안·인증으로 끝난다. 사전인데 처음부터 순서대로 훑어도 학습 코스가 되도록.

정의는 "무엇"보다 "왜"

용어 하나를 설명하는 구조는 다섯 층이다. 한 줄 정의, 풀어쓴 설명, 비유, "이렇게 쓰여요" 예문, 함께 보기 링크. 이 중 공을 들인 건 비유다. 예를 들어 터미널은 이렇게 빗댄다 — "대화 상대가 AI가 아니라 컴퓨터 그 자체인 채팅창과 비슷합니다."

운영하면서 원칙이 하나 더 생겼다. '무엇'인지보다 '왜' 있는지를 먼저 쓰는 것. API 같은 단어는 정의를 아무리 정확하게 써도 와닿지 않는다. "프로그램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연결 창구"라는 정의보다, 이게 없으면 어떤 불편이 생기는지를 이해해야 왜 쓰는지 알게 된다. 그래서 설명을 보강할 때마다 필요성과 존재 이유부터 다시 쓴다.

이 사전은 앞으로도 계속 미완성일 예정이다

이 용어집의 운영 방식은 단순하다. 강의에서, 혹은 내 작업에서 누군가 단어에 막히는 걸 볼 때마다 하나씩 추가하고 있다. 최근에 들어온 단어들도 그렇게 추가됐다. 처음부터 완벽한 목록을 만들려 했다면 아직도 발행하지 못했을 거다. 부족한 채로 열어두고, 실제로 막힌 단어가 나타날 때마다 채우는 쪽이 사전에는 맞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찾는 단어가 있다면 검색부터 해보시길. 검색이 지금 페이지에서 빗나가면 다른 페이지에 있는 용어를 대신 제안하도록 만들어뒀다.

👉 vibe-coding-glossary.vercel.app